“모든 사람은 자기의 뜻을 세우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퇴계 선생의 뜻을 둔 바는 인간으로서 가장 완전한 형태, 즉 성인(聖人)이다
물론, 모든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있고, 환경이 다르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나름으로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내가 비록 늙기까지 학문에 아는 것이 없지만, 다만 젊어서부터 성현의 말씀을 성실하게 믿어,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칭찬 또는 세상의 명예와 치욕에 얽매이지 않았고, 또한 별다른 행동을 내세워 남에게 기이하게 보이려 하지도 않았다. 만일 학자가 되어 남의 비난과 칭찬이나 명예와 치욕을 두려워 한다면 자립할 수가 없을 것이요, 또 안으로 공부한 것은 없이 별다른 주장을 내세워 남에게 기이하게 보이려 한다면, 역시 제 몸을 온전하게 지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학자는 모름지기 그 뜻이 단단하고 굳세어야만 비로소 올바른 도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퇴계 선생은 보통 때에는 날이 밝기 전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머리를 빗고 갓을 쓰고 옷을 입고는 온종일 책을 보며 지냈다. 혹은 향을 피우고 고요히 앉아서 항상 그 마음 살피기를 해가 처움 솟아 오르는 것 같이 하였다.
“고운 풀 이슬에 젖어 물가를 둘렀는데
고요한 맑은 못에는 모래도 없네
구름이 날고 새가 지나는 것, 제각기 제대로요 간섭 없건만
때때로 나는 제비물결 찰까 두려워라”